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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이야기

고사성어 '계륵(鷄肋)'

by 김밥 튀김 국수 떡볶이 2024. 6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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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계륵(鷄肋)'은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,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'닭의 갈비'를 의미합니다. 이 성어는 무언가가 아주 큰 가치는 없지만,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.

이 용어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.

옛날, 중국의 삼국시대 때 이야기입니다. 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간 위나라의 조조는 한중이라는 중요한 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게 됩니다.

한중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지만, 험준한 지형과 강력한 적군의 방어로 인해 쉽게 정복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. 조조의 군대는 한중을 점령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웠지만,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 날이 갈수록 병사들은 지치고 사기는 떨어져 갔습니다.

어느 날 밤, 조조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. 한중을 계속 공격할 것인가, 아니면 철수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조조는 군사들에게 암호를 전달하라고 명령했습니다. 그 암호는 바로 "계륵, 계륵"이었습니다.

군사들은 이 암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했습니다. 그때 조조의 참모 중 한 사람인 양수가 말했습니다. "계륵이란 닭의 갈비를 의미합니다. 닭의 갈비는 먹을 만한 고기가 많지 않지만,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깝습니다. 지금 우리의 상황이 바로 그렇습니다. 한중을 계속 공격하기에는 큰 이익이 없지만,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아깝습니다."

조조는 양수의 말을 듣고 그의 지혜에 감탄했습니다. 그러나 동시에 조조는 양수가 자신의 마음을 너무 잘 읽고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습니다. 조조는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양수를 위험 인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. 결국 조조는 양수를 처형하기로 결심했습니다. 양수는 조조의 명령에 따라 처형되었고,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운명을 이미 예견한 듯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.

조조는 양수를 처형한 후, 한중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. 병사들은 조조의 결정을 따르며 철수했고, 큰 피해 없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.

이 고사에서 유래한 '계륵'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큰 가치는 없지만,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. 예를 들어, 어떤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 같지만,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자원이 아까워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우 '계륵'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. 때로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미 투자한 자원과 노력이 아까워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그러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때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. '계륵'은 바로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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